해외여행

[식도락여행] 중국 연길(옌지)여행, 광명초두부, 풍무양꼬치(궴성), 복무청사연길랭면, 연길서시장 등

오늘두여행 2020. 8. 27.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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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1월  어느 날 스트리트푸드파이터를 본 친구가 연길(옌지)을 가야 한다면 무작정 티켓을 끊어버리는 바람에 떠나게 된 스트리트푸드파이터 따라잡기 여행이었다. 

 

연길(옌지)은 중국 동북지역의 지린 성 연변 조선족 자치주가 있는 지역이다. 

이 지역은 조선족이 한족보다 사는 비중이 높아서 상점 거리등 간판을 보면 한문과 한글의 표기를 동시에 한다. 

그래서인지 중국임에도 불구하고 글자가 눈에 팍팍 들어와 박힌다. 공항 간판부터 강렬한 빨간색으로 연길을 한글과 한문이 동시에 표기되어있다.

연길공항 한글과 한문이 같이 표기되어있다.

 


 

연길(옌지) 순두부 맛집 광명초두부

백종원의 스트리트푸드파이터 2에 나온 광명초두부 집 

간판부터 유시민선생님이 말하는 맛집 조건 3가지 중 2가지 조건을 충족한다.

허름한 집과 깔끔한 간판. 넓은 주차장은 볼 수 없었다.

 

골목에 있기 때문에 택시를 이용 시에는 지나칠 수 있으니 꼭 구글맵으로 찍고 가자

일단 자리를 잡고 앉는다. 메뉴판이 한글로 되어서 주문하기도 편하고 주인도 조선족이라 말도 잘 통한다.

광명초두부 매뉴판

우선 TV에 나왔던 초두부를 시키고. 개인적으로 명란을 좋아하기 때문에 명란도 하나 추가하였다. 

기본으로는 김치와 통마늘쫑이 나온다. 우리는 한민족이라는 사실이 새롭게 떠오른다. 간장은 고수가 있는 것 하나 없는 것 하나 달라고 진상을 부렸지만 너무도 고맙게 하나를 더 만들어 주셨다. 감사합니다.

 

초두부는 순두부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순두부에 간장 양념을 살짝 뿌려서 먹는다. 그 느낌은 자극적이지 않고 따듯하고 부드럽고 고소하다. 심심하다면 간장을 찍거나 명란과 같이 먹어도 된다. 

특히 명란은 양념이 되었지만 보기와 다르게 한국에서 먹던 명란보다 짜지 않아서 좋았다.

광명초두부

순두부만 좀 심심하다면 두부볶음. 볶음이라 하기에는 국물이 많았지만 마파두부 같은 중국향이 있어서 밥과 함께 먹기는 좋다.

볶음두부

아까 시킨 명란이 좀 아쉽다면서 돼지고기 수육을 한판을 시킨다. 사람이라면 고기를 먹어야 한다. 

돼지고기수육

이 집은 두부 맛집으로 알고 왔기에 초두부를 먹었다면 당연히 구이도 빠질 수 없지. 두부구이도 추가했다. 들기름에 구워서 그런지 고소한 맛이 배가 되어 나왔다. 그리고 요즘 유행하는 겉바속촉은 기본.

두부구이

그래서 연길(옌지)에 있는 광명초두부에서 먹는 걸 하나씩 추가하다 보니 이렇게 한상이 되었다. 

광명순두부 한상

스트리트푸드파이터 방영 이후에 한국손님들이 꽤 다녀갔다고 했다. 주인아주머니의 설명이다. 같은 민족이다 보니 한국 사정을 물어보는 것도 많고. 그래서 아는 만큼 답변을 해주었다. 여담이지만 명란은 주인아주머니가 생각해도 맛있는 모양이다. 주인 아주머니 말이 백종원 선생님이 명란을 안 먹고 갔다고 먹을 줄 모른다고 하셨는데 ㅋㅋㅋ '명란을 먹은 우리가 한수 위인가?'라는 작은 유머를 남기고 나왔다.  

광명초두부 위치

복무청사연길랭면 (냉면&꿔바로우&물만두&온면)

연변대학교 맞은편에 있는 복무청사연길랭면 

중국에서 티브이에 나온 집이라고 한다. 

사실 잘 모르겠다. 그냥 중국에서 먹는 연길랭면에 방점을 둔다. 한국과 그리 차이가 나지 않아서.

왼쪽(상)부터 중국랭면/꿔바로우/물만두/온면

연변(옌지)은 표현이 좀 강하다. 보통은 범죄신고는 112 정도로 표현되는 우리나라와 달리 '폭력배악세력숙청'이라는 어마 무시한 단어로 표현이 된다. 길가다 몇 가지 표어를 봤는데 우리나라 새마을운동 시대나 있을법한 선전문구들이 많았다.

우리나라 범죄신고 정도로 보면될까? 숙청이라니 덜덜덜


풍무꼬치 - 중국에 갔다면 먹어봐야 하는 궴성(양꼬치)

풍무꼬치는 중국에 유행하는 대표적인 체인점 중에 하나이다. 1991년에 생겼다니 역사가 30여 년이 되었다. 목욕탕 의자 같은 것에 쪼그리고 앉아서 구워 먹는 것도 감성이지만, 이렇게 정갈하게 주는 식당이 좋다.

풍무꼬치 1991년 출생

잘 숙성시킨 양꼬치를 주문과 동시에 준비해준다. 역시 중국이다. 

풍무꼬치 주방

연길의 풍무꼬치에서 북한 여자를 보았다. 국경을 넘어 외화벌이를 하는 것 같았다. 이런 표현은 못돼 먹은 표현일까?? 그냥 내가 그녀들의 서하는 모습을 보았을 때, 몸동작부터 말투까지 뭔가 절재 되고 정돈된 모습이었다. 그리고 빨리 통일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양꼬치를 먹으면서 통일을 기도할 줄은 몰랐다. 양꼬치를 먹고 숙소로 돌아가려는데 그 북한 여자들이 택시를 잡는다. 혼자는 못 돌아다니는 모양이다. 삼삼오오 조를 이루어서 같은 시간 출근 같은 시간 퇴근을 한다고 했다. 

 

아 그리고 양꼬치의 모양은 우리나라 양꼬치의 모습과는 별반 차이가 없다. 대신 가격차이가 나기 때문에 많이 먹을 수가 있다. 

풍무꼬치
풍무꼬치


연길 서시장 - 옥수수죽, 오그랑죽, 찹쌀순대, 떡 그리고 묵

연길에서 규모가 크다는 서시장을 갔다.

그냥 스푸파에서 먹는 모습을 보고 갔기 때문에 옥수수죽, 오르랑죽(팥죽), 찹쌀순대, 떡 그리고 묵과 막걸리를 사서 한 곳에 모았다. 

뭐랄까? 그냥 가진건 하나도 없는 내가 입만 고급져졌다고 해야 하나?? 음식이 좀 옛날 맛? 좀 퍽퍽하고 좀 그렇다. 다들 한입씩만 정말 맛만 보고 나왔다.

서시장에서 파는 것들


박대감네 숯불갈비

서시장에서 부실하게 먹고 꼭 고기를 먹어야겠다는 사람이 있어서 정말 눈에 보이는 한국식 숯불갈비집에 들어갔다. 주인아저씨는 친절하게 우리를 동포라고 부르면 살갑게 맞이하였다.

맥주를 3병을 시키니 우리 동포들은 6병은 먹어야 한다면 시킬 때까지 친절하였다.ㅋ 동포를 도와야 하니깐 결국 6병을 시켰다.

소고기 소소소
인절미와 계란찜

그리고 사장 동포님이 이것을 꼭 먹어야 된다면 계속 추천을 해준 탕. 사장 동포님이 북한말로 얘기하셨는데 기억은 안 나고 우리나라 추어탕 갔다. 미꾸라지가 통으로 들어간 추어탕

박대감 숯불갈비는 뭐 그냥 한국에서 사 먹어도 될 듯하다.

 


우리나라 새마을운동 때나 볼 수 있을까 하는 표어. 새마을운동 세대는 아니지만 연길에서 본 표어들은 "잘살아보세"란 느낌이 든다.

잘살아보세 같은 선전문구


안녕 연길.~ 담에 또 봅시다.

안녕 연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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