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강릉 정동진 일출에서 인천 북성포구 일몰까지~ 일출여행, 일몰여행!

오늘두여행 2020. 8. 7.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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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혼자 다니면 기동력이 좋아질 때가 있다. 혼자이기 때문에 의견 조율 없이 가고 싶은 곳을 마음대로 다닐 수 있고. 변수가 생기면 생기는 데로 대처도 유연하게 할 수 있다. 

단, 안타까운 것은 먹을 때가 좀 아쉽다. 

 

정동진에서 변수가 생겨서 인천까지 간 사연이다.


 

일출은 역시 전동진

아침에 일찍 일어나 정동진역으로 향했다. 

너무 일찍 나왔나. 나온 김에 사람이 없을만한 곳으로 어슬렁어슬렁 걸어본다.

사람 없는 곳을 찾아서. 사람 없는 곳을 찾아서. 

자리를 잡고 앉아서 한참을 기다린다. 

중치고 앉아 있는데 불안한 생각이 든다. 해는 뜨겠지?? 뿌옇게 구름이 많이 낀 날씨 같아서. 불안하다. 불안해.

저편에는 사람이 바글바글 그래도 해는 안뜨고. 갈매기 한 마리만 날아간다. 오늘은 해를 못 보나 생각한다. 

아쉬움이 남을 상황에. 우와 하는 탄성소리가 들린다. 

해가 나오기 시작함. 기다리고 기다리고 또 기다렸다. 정말 똥그랗게 뜨는 해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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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출 보기 성공

삼삼오오 서로 정답구나.

여기서 잠깐 속상한 일이 있었다. 오랜 시간 동안 타임랩스를 켜놓고 었는데. 어느 술 드신 아저씨들이 일출을 망쳐버렸다 ㅜㅜ 혼자 오랜 시간을 기다려서 해가 똥그랗게 올라오는 것까지 찍으려 했었는데. 아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아쉬움이 남는 타임랩스.

이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서 인천에 일몰 명소 북성포구로 가보기로 했다.


 

일몰도 역시 인천 북성포구

인천 일몰 출사지로 유명한 북성포구 이곳은 재미난 곳이다. 낚시를 하려는 사람과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이 공존한다. 

북성포구는 바다, 일몰, 그리고 공장이 잘 어우러져 있다.

인천역에서 내려서 대한사료 인천공장 쪽으로 약 1.2km 정도 걸어가면 도착할 수 있다.

북성포구로 슬슬 걸어가면 이런 풍경을 볼 수 있다.

그리고 한쪽에서는 낚시를 하시는 분들이 있다.

물고기가 잡힌다. 망둥어 같다. 

북성포구의 또 한편에는 일몰을 담으려는 여러 사진작가님들이 세팅을 하고 있다.

연배가 지극하신 분들이 사진의 취미를 많이 가진 것 같다는 편견이겠지요?? 

 그리고 나는 일몰을 찍으려고 타임랩스를 핸드폰으로 돌리고 있다.

강아지도 기다린다. 일몰을 기다리는지 주인을 기다리는지 무엇인가를 기다리고 있다.

인내가 필요하다. 시간과의 싸움. ㅋ 타임랩스를 돌리기 때문에 정말 음악도 없이 사람만 구경해야 했다. 인고의 시작.

옆에서는 통발을 꺼내는데 이런 모습.

일몰의 시작이라 나도 셔터를 눌러본다.

일몰에 집중을 하시는 사진작가님들

일출의 실루엣과 일몰의 실루엣, 동해와 서해, 일출과 일몰, 그리고 장소 등의 느낌이 많이 다르다. 

일출에서 느껴지는 힘이 있는 모습과 일몰에서 느껴지는 아련함. 그냥 두서없이 감정을 써본다.

 

이번에는 그냥 다른 거 없고 타임랩스를 해보고 싶었다. 

중간에 각도를 바꾸느라 움직여서 ㅋ

하루에 일출과 일몰을 다 보았다. 동쪽 끝에서 서쪽 끝으로. 이게 동해 번쩍 서해 번쩍이라는 것이다. 

혼자 다니는 것은 좀 외롭지만 두서가 없더라도 나 혼자 만족한다면 그것도 의미 있는 여행이라 생각한다.

 

어둠이 깔리고 공장에 불이 들어오면, 나도 오늘 고생했다고 다독이며 하루를 정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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