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최참판댁.
작년 9월부터 시작한 대하소설 토지. 아직도 14권에 멈춰 있지만
1~2부의 주요 배경이 되었던 하동 평사리 마을 최참판댁에 최서희 아씨에게 문안을 올리고자 방문하였다.
예전 알쓸신잡을 보면 박경리 선생님은 건축에 관심이 많았다고 얘기한 바 있다. 그래서 책을 보면 건축에 대한 묘사가 잘 나타났다고 하는데 독자인 내가 건축에 문외한 이어서 그냥 쭉 읽어내려갔다. 아~ 그렇구나.
이 곳은 소설 토지와 관련된 다양한 문화 행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민속 문화 체험 공간을 건립하여 각종 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하동군에서 문화 관광지로 각광받는 대표적 명소가 되었다.
최참판댁을 등지고 바라보면 나무 한그루가 유독 눈에 띤다.
낮은 담벼락으로 시야를 가져가면 하늘색, 흰구름 그리고 푸르름 안래 황톳빛 담벼락이 조화를 이룬다.
그리고 언덕 위에 위치하고 있기에 마을을 내려다볼 수 있다.
하동 평사리 최참판댁 내부
드라마는 안 봐서 모르겠지만. 그래도 소설의 내용을 끄집어 보자.! 아 생각이 안 나네..!
마을을 둘러보면 소설의 인물 중 남자 용이네 집이 있다. 본처가 역병으로 죽자. 임이네와의 잠자리로 아들 홍이를 보지만 진짜 사랑은 월선이네.!
3명의 다른 성격의 여자를 맞추고 고된 삶을 살아간 남자 용이네 집.!
정도 많지만 내색하지 않는 상남자. 묵묵하고 뚝심이 있는 옛날 남자. 주인공인 줄. 분량도 많고.
다른 캐릭터들보다 분량이 많아서 그런가 유독 정이 갔던 용이네 집만 대표로 올리고 다음 지역으로 출발한다.
평사리를 보고 스카이워크는 문을 닫아서 못 들어가고 내려가다 보면 뷰포인트가 있다.
섬진강 옆으로 넓은 들판이 있다. 하늘이 열일 했다.
매암차박물관, 매암제다원, 매암다원으로 불리는 이곳은 SNS에서 가장 많이 소개되는 하동의 여행지이다. 나도 물론 인스타그램을 보고 찾아갔다.
경상남도 하동군 악양면, 악양서로 346-1 [정서리 293]에 위치한 이 곳은 하동의 면소재지 정도의 마을에 위치하고 있다.
주변에 농협도 있고 주유소도 있고 식당도 있고.!
들어가는데 입장료는 없지만 반드시 1인 1차는 구매를 해야 된다.
여기서는 그냥 뭘 했다기보다. 그냥 앉아서 사람들 구경하고 하늘을 즐기고 산과 얘기를 했다? 정도. 진짜 아무것도 안 하고 싶었는데 더욱더 아무것도 안 했다.
차 한잔 시켜서 그늘에 앉아 사람들을 구경함
눈이 맑아지는 녹색 빛 향연. 사진이 많은 줄 알았는데. 돌아다니는 사람이 많아서 안 찍었나 보다. 그냥 여유를 즐기고 인생 샷을 남기고 싶다면 방문하는 것도 좋다.
그리고 재첩국수집은 사람이 많아서 어디 모를 휴게소에서 라면 한 그릇
용기에다 물을 부어주는 것이 아니라 냄비에다 라면을 끓여서 다시 용기에 부어주는 수고로움을 해준다.
섬진강이 가로지르는 하동의 여름은 정말 초록빛 도시다. 기회가 되면 가을에 단풍 들고 봄에 벚꽃이 만개했을 때. 즉 계절마다 한 번씩 방문하여 운치를 즐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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