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이후로 몇 번인가 1권을 펼쳤다 덮었던 토지를 완독을 했다.
지난 2019년 9월부터 시작해서 2021년 2월에 20권 마지막 페이지를 덮었다.
무려, 1년 하고도 6개월의 시간이 걸렸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이 소설의 배경은 1897년 ~ 1945년, 집필기간은 1969년 ~ 1994년인 것을 생각하면 1년 6개월은 긴 시간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
만약, 내가 1969년 이 책을 접했더라면 20년 이상 이 책을 보고 있었을 것이다. ㅋ
20권을 줄 세우니 전시용으로도 참 좋다. 다만 안타까운 것은 20권의 깔맞춤이다. 5부의 양장본은 노란색인데 20권은 이전 버전이라 형광색 비슷하다. 이 일은 좀 서글픈 일이다.
토지는 1~5부로 이루어진 소설이다. 동학농민운동이 끝난 뒤 3년 후인 1897년 한가위를 시작해서 1945년 8월 15일 일본이 항복하는 시점에 소설은 끝난다.
1부 최참판댁의 비밀, 음모, 조준구의 등장 그리고 주인공 서희가 간도로 이주하는 이야기이다.
2부 간도로 간 서희 일행을 중심으로 간도 한인사회의 이야기, 이용과 월선의 애절한 사랑과 서희와 길상의 결혼이 들어가 있다.
3부 간도에서 돌아온 서희 일행이 조준구에게 복수를 완결한다
4부 길상의 출옥과 군자금 강탈사건, 만주로 도피하는 송관수, 유인실과 오가타의 사랑이야기 등이 들어있다.
5부 등장인물간의 갈등을 정리되고 해방이 되는 시점에서 소설은 끝난다.
내가 읽어 본 토지에서 하나의 관점은 다양한 사랑 이야기이다. 지고지순한 사랑, 일방적으로 강요하는 삐뚤어진 사랑, 자신을 극복하지 못하는 사랑, 시대가 갈라놓은 사랑 그리고 짝사랑 같은 이야기가 있다. 나는 1부 강포수가 귀녀에게 보내는 지고지순한 사랑, 2부 이용과 월선의 사랑, 5부 양현과 영광의 사랑이야기 부분에 마음이 갔다.
또 알쓸신잡에서 박경리 선생님이 한마디로 정의한 '연민'이라고 했다. 책을 읽다 보면 등장인물 간에 느껴지는 연민은 여러 곳에서 나타난다.
참고로 각 권 마지막에 등장인물 소개가 있는데 나중에 읽기를 희망한다. 등장인물 소개에는 스포일러가 있다. 각 부의 요약이 정말 잘되어있다.
마지막으로 토지를 읽다가 일제강점기 시대상황을 알고 싶다면, 지금 방영 중인 역사저널 그날을 추천한다. 188부 '누가 대원군 아버지 묘를 노렸나?' 편부터 근현대사가 시간의 순서로 방영 중이다. 지금은 5월 18일 광주의 10일이 방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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