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하는 타이완 남부 가오슝 자유여행(6) - 시내 관광
강행군으로 늘어진 몸을 추스르고 느지막하게 숙소를 나왔다. 가오슝 시내를 방황하다가 발견한 찰리 브라운 카페(CHARLIE BROWN CAFE TAIWAN)를 들어갔다. 옛날 TV에서 방영한 캐릭터라 추억이 생각나 방문해 보았다. 찰리 브라운에 나오는 스누피는 2족 보행을 하고 지붕 위에서 잠을 잤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맞는 기억인가 모르겠다.
찰리 브라운 카페(CHARLIE BROWN CAFE TAIWAN)
옆은 공사 중이었는데 이제는 다 끝났겠지?? 다시 가고 싶은 가오슝.!
찰리 브라운의 캐릭터를 좋아하는 사람은 찾아서 들어오기도 하는 카페이다.
로고는 대표 캐릭터인 찰리 브라운이다.
외부와 인테리어는 캐릭터로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았다.
그리고 나는 찰리와 스누피가 그려진 라테 한잔씩을 기념으로 주문하였다. 항상 졸려 보이는 스누피의 눈이 커피 때문인가 반짝 뜨고 있고 찰리는 번져서 침을 흘린 것 같다.
찰리 브라운을 좋아했다면 한 번은 방문하여 음료를 한잔하면서 지난날의 동심을 추억하는 것도 좋겠다.
보얼예술특구 (駁二藝術特區)
보얼예술특구는 우리나라 강화도에 방직공장을 카페로 개조해서 문화의 공간을 재창조된 것과 마찬가지로 폐창고를 많은 예술가들이 개조하여 만든 문화 공간이다.
덕후는 아니지만 그래도 히어로물과 메카닉을 좋아하는 나는 아래 사진이 인터넷 공간에 떠도는 것을 본 순간부터 '이곳은 방문해야겠구나'라는 생각을 가지게 하였다.
예술보얼특구는 넓은 공간을 가지고 있어 가족, 연인, 친구, 그리고 나와 같은 이방인 등이 다양하게 나와 이곳을 즐기고 있었다. 그중에 눈에 띈 것은 이 분들 마블과 DC코믹스의 대표적인 분들. 스크린 상에는 세계관이 달라서 마주치지 못하는 분들을 한 앵글에 담아 보았다.
여기에는 틈틈이 아기자기한 예술작품 혹은 조형물들이 배치되어 있는데 저 대형 케리어는 다시금 여행 가고 싶다는 생각을 불러일으킨다.
수공예품을 파는 사람들도 나와 있었다. 사람들이 북적북적하다.
보얼특구를 한 바퀴 도는 꼬마기차. 나는 감히 타보지는 못했다.
어느 나라 어느 곳에서도 아이들은 언제나 옳다.
석양이 아름다운 검은 해변 치진 섬 해변
보얼예술특구를 관람한 후 20분 정도 걸어가면 구산 페리 선착장이 나온다. 페리는 자주 있는 편이며 치진 섬까지는 약 5분 정도의 소요시간이 걸린다. 월미도에서 영종도로 들어가는 이용시간보다 짧다.
치진 섬에 들어가면 자전거 대여소가 있다. 그냥 자전거는 힘드니 전기로 가는 전동자전거를 빌려서 해안길을 따라 달려보자.
'아차차.' 자전거를 타느라 사진을 많이 못 찍고 눈으로만 담고 왔다. 치진 섬은 석양이 질 무렵에 가서 석양을 보고 나오는 것을 추천한다.
치진 해변은 백사장이라기보다는 검은색 빛이 나는 해변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해변은 초승달 모습을 하고 있다.
해가 떨어지는 치진 해변. 제주도 아님.
대만 현지 사람들은 치진 무지개교회 혹은 쌍라대라는 곳에서 석양과 함께 인생 샷을 많이 찍는 것 같다. 줄을 서서 사진을 찍는다. 물론 혼자 갔고 또한 내 사진을 찍는 걸 좋아하지 않다 보니 사진은 없다.
멋있는 석양을 본 후 해가 넘어가면 슬슬 가오슝으로 다시 돌아간다. 치친 섬에서 바라보는 가오슝
그리고 왔던 배를 다시 타고 나간다. 거리는 약 5분 정도 소요
치진 섬에서의 사진이 없는 것이 좀 아쉽다. 아쉬우니 다시 가야겠다. 대만은 참으로 나에게는 친근하게 다가오는 나라이다 보니 갈수록 더 정감이 간다.
다음은 불광사와 용호탑 그리고 야시장으로 혼자 하는 자유여행은 끝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