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하는 여행 타이완 남부 가오슝 자유여행(1)
타이완 남부의 대도시 가오슝에 다녀왔다.
잠깐 여유가 생겨서 스카이스캐너로 항공권을 검색해보니 20만 원 중반대로 에바항공 요금이 올라와서 재빠르게 예약을 하였다.
여러 종류의 여행 관련 어플 중에 항공은 스카이스캐너나 트립닷컴, 호텔은 부킹닷컴으로 이용한다.
자주 들어가 보다 보니 인터페이스가 눈에 익어버려서 편하다. 개인적인 취향이다.
각설하고 여하튼 인천과 가오슝을 왕복하는 에바항공에 탑승하였다.
중화권 기내식은 대체적으로 닭이나 돼지 덮밥이 많이 나왔던 것 같다.
대만에서 가장 애매한 곳에 위치한 아리산을 가보기로 했다. 아리산은 타이중과 가오슝 어디 애매한 곳에 위치를 하고 있기 때문에 짧은 일정으로 갔을 때 선택을 해야 한다. 아리산을 가면 컨딩을 컨딩을 가면 아리산을 포기를 해야 한다. 둘 다 가고 싶다면 4일 이상의 일정을 짜야 여유까지는 아니더라도 둘 다 가능하다.
그래도 아리산은 뭔가 애매한 위치에 있다.
가오슝은 처음이었지만 타이베이를 몇 번 가봤다고 공항을 나와 본능적으로 지하철 역으로 갔다.
아리산을 가려면 가오슝에서 자이(chiayi) 시까지 기차로 이동 후 버스나 택시로 아리산까지 올라가야 한다.
▶가오슝 고속철(THSR)을 이용하려면 파란색으로 표기한 zuoying역으로 이동
▶가오슝 일반열차(TRA)를 이용하려면 빨간색과 파란색으로 표기한 Kaohsiung Main Station이나 Zouying으로 이동
에바항공을 이용하여 가오슝에 오후 도착을 했기 때문에 자이(chiayi)시로 이동 후 1박을 하고 오전에 아리산 버스를 타야 한다. 급할 게 없다 싶어서 일반열차를 타기 위해 Kaosiung Main Station으로 이동하였다.
기차는 우리나라 무궁화호랑 비슷하게 생겼다.
아기자기한 것을 좋아하는 대만이라 그런지 좌석 시트도 대만 캐릭터 '우숑'으로 아기자기하게 세팅이 되어있다.
Time for Taiwan 은 대만관광청의 슬로건이다.
5day 무제한 데이터 유심을 구매하였기에 이동하는 시간 내내 추억 속 드라마 '추리의 여왕'을 핸드폰으로 보면서 시간을 보냈다.
마침 해질 무렵이라 창 밖으로는 노을 지고 있었다.
자이시에 도착! 호텔 체크 인 완료 후 석식을 먹으러 시내로 나왔다.
대만도 야구의 나라답게 투수 동상이 분수 가운데서 뱅글뱅글 돌고 있었다.
혼자 여행을 했을 때 가장 힘든 점은 아마도 밥 먹을 때의 고민이 아닌가 싶다.
여행 계획을 세울 때 미리 정해둔 식당이 없다면 이 방법을 쓴다.
- 구글 맵을 연다
- 주변 맛집, 식당 혹은 레스토랑 등 식당 관련 키워드로 검색을 한다.
- 별점 높은 순으로 리뷰를 확인한다. (리뷰는 현지인의 후기를 번역한 것을 우선으로 본다.)
- 영업시간과 거리를 확인한다.
- 영업시간인 식당 중 별점(리뷰)이 높고, 이동거리가 가까운 식당을 간다.
위와 같은 방법으로 선택한 식당은 50년 노포 꿩고기 전문점
아! 한문이다. 50년 노점 그림은 꿩! 꿩고기 덮밥이 있는 집으로 추측이 된다. 일단 타이완비어를 하나 시키고 빌지를 봤다. 역시 한문이다.
고개를 들어 메뉴판을 봐도 역시 한문이다.
하지만 걱정 안 해도 된다. 음식이 뷔페처럼 깔려있다. 필요한 건 손가락으로 가리키면 된다.
먹고 싶은 음식을 고르면 퍼준다.
내가 좋아하는 야채볶음과 완자탕 그리고 이곳에서 먹을 수 있는 꿩고기 덮밥을 주문했다. 단출하다.
대만의 음식문화는 중국의 음식문화 다르게 필요한 음식만 골라서 먹는다. 요리는 중화요리인데 주문은 일본처럼 필요한 음식만 단품 주문한다. 장제스가 이끌고 넘어온 중화문화와 일본의 식민지 문화가 결합해서 그런 것이겠지?
하지만 맛은 중화권 맛이다. 맛있다.
식사를 하고 소화도 시킬 겸 주변을 산책하듯이 걸었다. 가까운 곳에 야시장처럼 형성이 되어있다.
식도락 여행으로 각광받는 대만의 매력은 야시장이 아닌가 싶다.
디저트 거리 서치 중..
조악하지만 아기자기한 소품들
하지만 대만의 디저트는 역시 망고빙수가 최고라 생각한다.
이렇게 하루를 마무리하고 호텔로 이동했다.
혼자 여행을 하면 좋은 점은 구속이 없다. 혼자 여행을 해서 나쁜 점은 구속받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