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찾는 여행지 라는 인도(INDIA) 맛보기 (최종)
짧은 일정으로 꼭 봐야 하는 일정으로 짜인 패키지를 따라다니다 보니 어느덧 마지막 날이 되었다.
마지막 일정은 아그라에서 델리로 이동하였다. 공항이 있어서 인도에 처음 발을 디딘곳으로 돌아왔다.
델리-자이푸르-아그라-델리 삼각형을 그리는 일정의 마지막이었다.
델리는 비행기를 타고 나와야 되기 때문에 차창 관광으로 진행이 되었는데, 5일간의 이동거리는 나를 피곤하게 만들었다. 그렇게 진행되다 보니, 차만 타면 잠들게 되었다.
어찌 되었든 매일 새벽같이 이동하고, 차에서 자고, 관광지에서 사진을 찍었던 패키지의 마지막 날은 델리에서 진행하였다.
인도의 수도 '델리(Delhi)'
델리는 고대로부터 술탄 왕조 등 여러 왕조가 흥망 했던 도시로 서방에서 온 침략자가 평원으로 진출을 위해 발판을 삼았던 곳이며 힌두 문화와 이슬람 문화의 혼합 일지가 곁들여 있다.
인도의 수도이기도 한 델리는 약 900만 명의 인구가 밀집되어 있으며, 12세기부터 각광을 받기 시작한 곳이다.
역사의 그늘이 짙은 서민의 거리인 올드 델리와 현대 도시 뉴델리에서 인도의 문화와 일상을 경험할 수 있다.
패키지여행에서 인도문(India Gate)과 정부빌딩(Rajpat)은 차창 관광으로 진행되었다. 말이 좋아 차창 관광이지 그냥 차에서 보는 것이다.
인도문 (India Gate)
뉴델리 중심지에 위치한 인도문은 1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군을 위해 싸우다가 전사한 병사들을 기리기 위한 위령탑이다. 게이트 안쪽 벽면애는 전사한 병사들의 이름이 빼곡히 새겨져 있다. 1931년에 완공되었으며, 1972년에는 독립 25주년을 기하여 불멸의 불이 점화되었다. 현재는 인도 사람들의 데이트 코스 및 산책로로 각광받고 있다.
정부빌딩(Rajpat)
17년에 걸쳐 1930년에 완공되었으며, 잔빠드 로드를 사이에 두고 인도문과 마주 보고 있다.
영국 식민지 당시에는 총독 관저로 사용되었으나 현재는 정부빌딩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로 인해 영국 고전 건축 양식을 많이 띄고 있다.
이렇게 스치듯이 안녕을 한 인도문과 정부빌딩을 뒤로하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쿠툽탑(Qutup Minar)으로 이동하였다.
쿠툽탑 (Qutub Minar)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쿠툽탑은 높이 72.5m로 델리에서 가장 인기 있는 유적지 중 하나이다. 건축물 곳곳에 새겨져 있는 부조, 역사적 이야기가 바탕이 된 탑들 등 어느 곳 보다 볼 것이 많다.
이 탑은 1193년 술탄 꾸툽 우드 딘이 힌두교 왕국을 패배시키고 기념으로 세운 탑이다.
쿠툽탑 주변으로는 고대 무슬림 왕조시대의 유적지로 많은 세계에서 온 방문객과 현지인들의 추억을 만드는 장소로 활용된다.
유적지 한구석에 앉아서 더위를 식히며 지나다는 관광객을 쳐다보고 있었다.
아이와 추억을 만드는 아버지의 모습. 전세계의 아버지들은 아이의 추억을 위해 살아간다.
이제 폐허가 되어서 잔재가 남은 유적지
SNS의 특화된 사람들. 전 세계의 인플로언서를 꿈꾼다.
이렇게 북인도 패키지여행의 일정은 마무리되었다. 자유여행을 선호하였으나 뜻밖에 찾아온 기회가 있어서 뒤따라 갔던 패키지여행. 아직 인도의 매력을 잘 모르겠다. 인도라는 여행지는 호불호가 갈리는 여행지인 것 같다.
주변에는 인도를 다녀와서 너무 좋았다는 사람과 인도가 너무 더럽고 위험해서 안 가겠다는 사람 두 분류뿐이 없었다.
나는 아직 잘 모르겠다. 유적지를 보면서 경탄했던 마음, 가이드가 설명해주는 그리스 신화와 같은 재밌는 이야기들, 나눌 줄 아는 인도 사람들의 특징을 보면 좋았던 기억이 있다. 반면 패키지가 주는 단점은 여유 없이 돌아보는 빡빡한 일정과 일관된 음식(카레) 그리고 짧은 여정에 비해 긴 이동시간 등이다. 인도라는 나라가 가지고 있는 여유로운 이미지와는 반대되는 바쁘고 빡빡한 일정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인도라는 나라의 매력을 보기에는 너무도 짧고도 빠른 시간 었다. 인도라는 나라의 맞보기였을 뿐, 인도가 좋다 혹은 별로다 라는 판단은 유보하겠다. 나는 아직 인도를 모른다. 마무리 지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