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떠한 정보 없이 덕산 터 게스트하우스를 찾아 올라가는 길에 본 우연하게 마주친 숲 속 책방
솔밭 밑 농원에서 덕산 터 계곡이라고 불리는 비포장 길과 자갈길을 따라 1km쯤 올라가다 보면 작은 책방이 하나 나온다.
계곡 치고 올라가는 길이 너무 돌길이라 집으로 돌아와 인터넷을 찾아보니 덕산기 계곡에 물이 많은 사진들이 많다. 아마도 비구름이 동쪽의 높은 산들을 못 넘어 그런가 가뭄이 들어있는 듯하다. 못내 아쉬움이 남는다.
솔밭 밑 농원에서 덕산기 계곡을 따라 올라가는 초입에는 숲 속 책방의 주인인 강기희 작가님의 환영문구가 쓰여 있다. 글귀를 인용하자면 세상과 절연하는 건 아니기 때문에 흙길을 따라 처벅처벅 걸어가 본다. 물길은 가뭄이라 보질 못하였다.
글을 쓰는 이 순간 사진을 추리다 보면 '나 계곡이지 롱' 하듯이 물이 고여있는 곳이 몇 장 있다. 이 덕산기 계곡의 물 많은 날을 상상한다. 인터넷으로도 보고
돌길을 걷다 보면 이정표들이 보이는데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라는 문구가 가슴에 와 닿는다. 지금이라도 늦었지만 올바른 방향으로 걷도록 노력해보자라고 다짐을 한다. 일단 쓰레기 아무 곳에 안 버릴게요. 자연사랑 실천
400m 올라가도 보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무조건 오른쪽. 왼쪽으로 올라가면 남의 농원으로 가는 길, 돌아와야만 하는 길, 경로를 이탈하지 않았으면 한다.
100m를 걷다 보면 300m 남았다고 친절하게 안내표지판이 하나 더
덕산기 계곡의 절경이라고 하는 도깨비 소 하지만 지금은 가뭄 때문에 산길로 오해할 수 있다. 물 많은 날 떠나길 바란다. 물론 나도 다시 한번.
뒤편에는 도깨미삼촌네. 예술장터, 산약초 술, 산나물 그리고 어쩌다 민박을 하는 곳 같은데. 올라가 보니 한 마리의 개만 반갑다고?? 짖고 또 짖고 가끔 으르렁 거린다. 나도 반가워.! 멍멍~
잠깐 도깨비에 홀린 듯 도깨비 삼촌네를 둘러보다가 정신을 차리고 다시 가던 길을 올라간다. 이제 고개만 넘으면 숲 속 책방. 예술가 마을이라 그런지 중간에 포장된 도로 한편에는 고양이와 또 형채를 알 수 없는 그림들이 그려져 있고.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빛이 핸드폰 카메라 랜즈에 반사돼 무지개 현상 나타나니 뭔가 그 뭐랄까 그,, 덥다.!
언덕을 넘어 숲속책방 도착. 우측이 입구
덕산기 계곡 안의 개들은 사람을 만나면 반갑다고 짖는다. 나도 반가워.!! 새소리를 해본다.
눈치 없이 라면을 주문하는 나는 배고팠던 사람. 여기서 하이라이트는 라면이 아닐까? 원래 메뉴에는 없지만 너무 배고프게 생겼었나 보다. 배고픈 사람은 먹여한다는 지론을 가지셔서 한 그릇 잘 먹고 갑니다.
라면을 뚝딱하고 배를 두두리면 좀 쉬었다가. 서점에 들어가 작가님의 책을 한권 집어 들고 사인을 요청해본다. 사실 대형서점에서 사인회를 하지 않는다면 작가님을 만나는 게 그리 쉬운가. 그리고 나는 실제로 본 적이 없다. 8월에 연산(대왕을 꿈꾼 남자) 재판으로 이융이라는 제목으로 된다는 것 같은데 그때 한번 더 방문을 계획해본다. 그리고 그때는 아마도 계곡에 물이 많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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