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어느날
회색빛 도시를 빠져나가 푸른색을 봐야겠다 싶어 영월숙소 검색을 하다가 발견한 덕산터게스트하우스
영월에 숙소가 적어서 그런지 호탤 앱들이 정선, 태백, 평창, 단양으로 확장검색을 해주는 바람에 정선쪽 위치한 덕산터게스트하우스를 찾게 되었다.
덕산터게스트하우스 호스트는 영화배우이자 여행가로 내가 실행하지 못하는 로망을 실현하고 있어서 그럴까??
왠지 멋있게 산다고 느꼈다.
호스트가 영화배우이자 여행가여서 그럴까? 나는자연인이다, 불타는청춘, 세계태마기행 등에서 덕산터게스트하우스와 호스트가 TV 노출이 된 것으로 네이버나 다음에 검색이 된다. 그러나 나는 진짜 첨 알았다. 그것도 호텔 앱에서 보고 알았다.
덕산터게스트하우스의 가장 큰 특징은 오지체험<??>으로 방두개와 5개의 나무침대로 되어있는 도미토리가 전부였다. 포근한 이불과 화장실 그리고 샤워따위는 사치.. 떡진머리와 푸석푸석 하지만 기름이 끼어있는 얼굴을 경험하고자 한다면 적극추천드린다.
그리고 핸드폰은 불안정하니 잠시.. "자연과 함께 있을 때, 핸드폰은 잠시 꺼두세요" 라는 멋스러운 CF 대사로..
대신 IPTIME 와이파이가 잡히니 카톡등 인터넷 기반은 가능하다.
온돌방은 먼저 온 게스트들이 차지하고 있어서 사진을 못찍었지만. 초가집 구들방 같을꺼라고 추측은 해본다.
호스트가 티벳을 너무 좋아하여 티벳 컨셉으로 방을 꾸몄다고 하였지만 티벳은 내가 전혀 초면이라 그런가보다 한다. 그냥 몽골의 게르를 생각해본다. 천막이 아닌것이 다르지만
들어오는 입구에 주막이라고 써있는데 이곳은 두부찌게와 막걸리가 있으니 덕산계곡을 따라 내려오는 등산객에게도 음식을 판매하는것 같다. 내가 있을 땐 등산객이 그냥 지나쳐 갔다.! 2팀 정도가.
여느 게스트하우스는 파티문화가 있다면 여기는 그냥 오지이기 때문에 저녁을 예약하면 호스트가 식사를 준비하여 대접한다.
산에서 줍줍한 장작에 삼겹살을 가볍게 굽고, 직접 재배한 상추등의 쌈과 저녁을 함께 한다. 뭐 그날 게스트들이 맘에 맞으면 술이 쭉쭉 들어간다. 멈출수가 없다. 노브래이크
호스트님은 달을 찍는다. 마침 보름 전날이라 구름에 가렸지만 달이 동그랗다. 전설에 고향이 생각나는 밤. 귀신이 오건든 처녀귀신이 왔으면 좋겠다.
이디오피아 커피를 준비하는 호스트님. 커피를 잘 모르지만 뭐 추억이다 생각하고 지켜본다. 카누처럼 뜨거운 물에 타주는 것이 아니라 직접 로스팅하여 잔불에 오랜시간 끓여서 대접한다.
한약을 끓이는 정성 같아 보여서 그런가 커피가 한약 맛이 나는건 기분 탓일꺼다.
게스트 중 한명은 아메리카노를 단 일도 못마시지만 이 커피는 3잔이나 마셨다. 전날의 과음으로 뜨거운 것을 이용하여 본능적으로 해장을 한 것인지 커피가 맛있었던 것인지 나는 그가 아니라 모르겠다.
암튼 이른 아침 좋은 풍경을 보며 먹는 커피 맛이다.
티벳의 문양이라고 하는데 뭐 뫼비우스의 띠 같은거란다. 이 덕산터게스트하우스가 그런 곳이 었을까??
들어오면 빠져나갈 구멍이 없다. 여러가지 의미에서.. 그 의미는 이날 게스트들이 각자 마음에 담아갔겠지..!
쓰고 보니 참 모른다는 말을 많이 쓴거 같다. 세상을 살만큼 산 것 같은데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이 더 많은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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