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도성 둘레길 1코스 백악 구간 실패!
주말에 날씨가 너무 좋아 한양도성 둘레길 도전을 하였다.
가방에 카메라를 챙기고 버스를 타고 창의문 근처 부암동주민센터, 무계원 버스정류장에 하차하였다.
이곳은 십 수년 전 민간인 개방되기 이전 군생활을 했던 곳으로 전역 당시에는 이쪽으로 걸음을 하지 않으리라 다짐했건만 나이가 들어 방문을 하니 추억이 새록새록하다.
참! 버스를 타고 올라가다가 그 옛날 MBC 드라마 '닥터깽'이라는 드라마의 촬영 장소였던 '봉의원' 자리를 버스 타고 이동하다가 보았다. 지금은 오른쪽에 처럼 붉은 벽돌로 올라간 실버센터가 있다. 참 재밌게 보았던 드라마였는데. 배우 한가인님이 엄청 이쁘게 나왔던 드라마였는데.
버스에서 하차를 하여 창의문 쪽으로 걸어 올라가 보면 창의문의 옛날 모습을 4컷 사진으로 걸려있다.
1900년대 창의문의 모습이다. 사진은 '창의문 뜰'에서 전시한 사진이다.
창의문 (Changuimun Gate) 보물 제1881호
창의문은 인왕산과 백악산이 만나는 곳에 있는 문이다. 사소문 중 유일하게 조선시대에 지어진 문루가 그대로 남아 있다. 이 문루는 임진왜란 때 소실된 것을 1741년(영조 17)에 다시 세운 것으로, 문루를 새로 지으면서 인조반정 때 반정군이 이 문으로 도선에 들어온 것을 기념하기 위해 공신들의 이름을 새긴 현판을 문루에 걸어 놓았다. 이 문 부근의 경치가 개경의 승경지인 자하동과 비슷하다고 하여 자하문이라는 별칭으로 더 많이 불린다.
북악산 탐방로의 시작 창의문 옆에 쪽문으로 시작을 한다.
북악산 탐방로의 시작
서울 한양도성 순성길
한양도성을 따라 걷는 순성길은 서울의 내사산(백악산, 낙산, 남산, 인왕산)을 잇고, 사대문(숭례문, 흥인지문, 숙정문, 돈의문 터)을 포함한 다양한 문화유산을 지나는 총 18.6km의 역사와 문화 체험길이다.
개방시간
겨을(11월~2월) : 09:00~17:00 (15시까지 입산)
봄/가을(3월~4월/9월~10월 : 07:00~18:00 (16시까지 입산)
여름(5월~8월) : 07:00 ~ 19:00 (17시까지 입산)
창의문부터 백악마루까지는 백악산 둘레길에서 가장 경사가 가파른 곳이다. 시작부터 경사이기 때문에 창의문에서 숙정문으로 가는 사람이 대부분이지만 반대로 와룡공원에서 숙정문 방향으로 오는 사람도 꽤 있는 것 같다.
성벽에 가을이 있다. 성벽에 시멘트 자국을 볼 때마다 속상하다.
저기 멀리 남산타워도 보인다. 진짜 하늘이 다했다.
백악마루로 올라가는 구간이 홈이 있는 바위들이 있는데, 이곳에서 생활을 했던 알만한 사람은 안다는 바위
워낙 급경사로 계단도 많기에 이 구간에는 두 곳의 쉼터가 있다. 돌고래 쉼터와 백악 쉼터. 급할 것이 없다면 올라가다가 잠시 숨을 고르고 올라가도 된다.
백악 쉼터까지 올라왔다면 정상이 눈앞이고 정상만 올라가면 그다음부터는 평탄한 길을 걷는다고 보면 된다.
그래서 와룡공원에서 반대로 올라오는 사람들이 있다.
숙정문으로 가기 전에 잠깐 백악마루를 들러보자. 백악산은 342m 높은 산은 아니다.
여담이지만 백악산 정상은 헬기장이 있었는데 그 당시 사단장 부인이 '진달래 꽃이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말과 함께 2000년도에 진달래 꽃 작업이 시작되었다고 아버지 군번들이 얘기를 했었지?? 아마도.!
그렇게 정상을 찍고 숙정문으로 가다 보면 저기 나뭇가지 사이들로 롯데월드타워가 보인다.
또한 이 곳은 아픔을 기억하는 1.21 사태 소나무가 있다. 김신조 등 31명의 무장공비들과 우리 군, 경찰들과 총격전으로 많은 사상자가 나왔다고 한다. 이 날을 기억하고자 소나무에 난 총알 자국의 흔적에 페인트 칠을 하여 남기고 있다.
김신조는 귀순하여 목사가 되었고 군생활 중 초청하여 강의를 들었는데 내용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독설가였다는 것만 이미지에 남아있다.
한양도성의 각자성석 : 축성과 관련된 기록이 새겨진 성돌을 각자성석이라고 한다.
한양도성에 남아있는 각자성석은 천자문의 글자로 축성구간을 표시한 것, 축성을 담당한 지방의 이름을 새긴 것, 축성 책임 관리와 석수의 이름을 새긴 것으로 나눌 수 있다. 한양도성에는 이처럼 다양한 유형의 각자성석이 280개 이상 전해지고 있다.
위의 각자성석의 내용은 순조 4년(1804) 10월 오재민이 공사를 이끌었고, 공사의 감독은 이동한이 담당했으며, 전문 석수 용성휘가 참여하여 성벽을 보수했다는 내용이라고 한다.
청운대 쪽으로 걸아가다 보면 남산타워가 시원하게 보이는 뷰가 보인다.
백악 구간의 하이라이트가 아닌가 싶다. 청운대에서 서울의 시내를 내려다보면 한숨을 돌린다.
좋은 것만 보고 살아야 되는데. 이렇게 좋은 곳만 보고 살아야 되는데. 살아야 되는데
이후로는 사진을 함부로 찍을 수 없는 곳이기에 얌전히 산책로를 따라 숙정문까지 걸어갔다. 그렇게 성벽을 따라 걸어가는데 남산타워부터 롯데월드타워까지 한눈에 보이는 포인트에서 핸드폰을 안 꺼낼 수가 없었다.
이렇게 보니깐 두 타워가 일직선 상에 있는 것 같다.
그리고 내려가면 숙정문
방문증을 반납하고 고양이한테 인사하고
말바위 쉼터로 가야 했었는데 삼청터널 쪽으로 그냥 내려갔다. 본능적으로 내리막으로 내려간 것 같다. ㅡㅡ;
노무현 대통령님에게 북악산을 개방을 하여 시민의 품으로 돌려준 것에 대한 감사인사를 하고
삼청동 대사관로를 따라 그대로 친구를 만나러 갔다.
이리하여 도성 둘레길 1차 도전은 완주를 못한 듯하다.
길치라 그냥 올라갔으니 내리막을 향해 직진을 했을까? 아님 힘드니깐 그만하자는 마음이었을까?
아마도 전자인 듯하다. 등산하지 말아야지. 올라가면 반드시 길을 잃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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