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이 으뜸 '수종사(水鐘寺)'일원
서울에 인접한 지하철로 갈 수 있는 경기도 안에 있는 절 중 풍경이 으뜸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한 '수종사(水鐘寺)'
경의·중앙선 운길산역에서 약 3km에 위치하고 있다. 도보로는 1시간 정도 소요가 된다.
운길산역 나오면 바로 관광안내도가 나와있다.
수종사로 올라가는 길은 도로포장이 되어있는 길로 올라가는데, 차량 진입도 가능하여 차를 타고 올라가도 된다.
단, 지금은 공사 중이라 차량 진입을 막고 있다. 여기서 지금이라 함은 내가 방문했던 2020년 10월쯤을 말한다.
뚜벅이로 왔기 때문에 걸어서 이동했다. 길에는 코스모스가 피어있고, 벼는 익어서 황금빛으로 물들어 있고, 이제는 완연한 가을이다.
걸어가는 길에 진중 1리 이곳의 지역명의 유래를 아래와 같이 언급해본다.
진중 1리 소개
진중 1리 마을은 뒤편에 운길산을 두고 있으며 조곡천이 마을을 가로지르고 있습니다. 자연마을로는 중리, 마진, 조곡 등이 있습니다. 진촌리의 '鎭'자와 중리의 '中'자를 따서 진중리라 하였고 마진은 임진왜란 당시 말로 진을 쳤기 때문에 마진 산성이라 부르게 되었습니다.
조곡은 산속에 새가 많이 울로 그 소리가 아름다우며 계곡이 깊숙하며 물이 깨끗하여 사람 살기에 좋다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장어, 오디, 유기농 채소로도 유명합니다.
장어, 오디, 유기농 채소가 유명하여 그런지 수종사로 올라가는 길에도 장어집이 줄지어 있다.
'수종사' 올라가는 길
수종사 올라는 초입에 어느 시인의 글귀가 새겨져 있다. '바쇼'는 일본의 시인 '마쓰오 바쇼'를 말한다. 일본에서는 성인으로 통한다고 하는 사람이라고 한다. 문학의 문외한인 나는 음란마귀가 씌었는지 '아쉬움이 가득한 한 남자의 감정'이라고 읽었다.
포장길이 있어 차량 이동도 가능하다. 도보도 가능하다.
여기까지는 좋았다. 올라가는 길은 차도를 위해 포장을 해서 만든 길이라 그런지 평지는 업고 계속 오르막 길인데 심지아 경사도 급하다. 그리하여 나는 삼단논법을 전개한다.
운동부족은 걸을 때 숨이 차다. 이 길을 걷는데 나는 숨이 차다. 고로 나는 운동부족이다. 진짜 차량을 타고 가는 걸 추천한다.
경사가 느껴지면 좋겠다. 사진으로 보니 완만해 보이는 것 같기도 하다. 아 더럽게 힘들게 헉헉 거리는데 이런 상황에도 왜 소나무에 눈이 가는 건가?
가볍게 생각해서 생수 같은 걸 챙겨가지 않았는데, 오와시스 같은 매점을 만나다. 그 오와시스는 생명수도 공급하지만 맘의 평화를 주는 '옴마니 반메 훔'송을 틀어놓고 있었다. '옴마니 반메 훔'은 여러 가지 재앙이나 병환, 도적 등의 재난에서 관세음보살이 지켜주는 주문이라고 한다.
금일은 평일이기도 하였지만 차량이 통제가 되어서 사람이 없다고도 했다.
풍경 맛집 '수종사(水鐘寺)'
남양주 운길사 수종사 일원 (명승 제109호)
운길산 수종사는 북한강과 남한강이 합류하는 두물머리(양수리)를 바라볼 수 있는 저명한 경관 전망 지점으로 자연경관 가치가 높은 곳
소재지 : 남양주시 북한강로 433번 길 186 (송촌리 1060)
이렇게 올라가다 보면 작은 문이 나온다.
절 안으로 들어가면 규모는 아담한 절이 나온다.
대웅전도 소박하게 위치하고 있고
그리고 몇 년 전 보물 제1808호로 지정된 남양주 수종사 팔각오층석탑이 있다.
그리고 인자하신 부처님의 모습도
작지만 다 갖추고 있는 수종사다. 그리고 하이라이트가 뒤편으로 펼쳐져 있다. 북한강과 남한강이 합류하는 두물머리를 바라볼 수 있다. 저기 멀리 두 줄기가 하나로 모이는 부분이 두물머리인가 보다
너무 감탄하지 마세요. 묵언하세요.!
그리고 여기로 올라가면. 절과 함께 한눈에 볼 수 있는 뷰포인트이다.
탁 트인 시야가 마음을 뻥 뚫어준다. 답답했던 마음이 좀 풀리는 기분이다. 한동안 멍하니 쳐다보았다.
그리고 아기자기한 수종사의 모습.
하산하는 길 그리고 돌미나리 집
생각보다 훨씬 시간이 지났다. 배가 고파서 남양주 라이더들의 핫 플레이스 돌미나리 집으로 내려가기로 했다.
이동하는 길의 가을의 풍경을 담아보았다.
돌미나리 집
(경의중앙) 운길산역 2번 출구에서 약 675m
남양주에서 알아주는 맛집이란다. 라이더들이 자주 가는 돌미나리 집, 실내에도 실외에도 자리가 있다. 조금 더 있으면 추워서 실외에서는 못 먹을 듯싶다.
비빔국수, 미나리전 그리고 장수막걸리 1병을 주문하였다. 그리고 기본 찬은 돌미나리와 김치
비빔국수와 미나리전. 비빔국수는 생각하는 비빔국수에 미나리의 맛이 더해진 그런 맛. 아는 맛이 무섭다.
아 미나리전 겉빠속촉 최근 전집에서 먹은 전 중에 괜찮은 편에 속한다. 지극히 개인적인 입장이다.
업계가 묵언수행 중이다. 떠난 이도 많고 떠밀려간 이도 많다. 마지못해 접은 곳도 900군데가 넘는다더라. 아직은 유지금의 혜택으로 붙어있는 파리 같은 목숨이 답답하여 마실 나온 곳에서 잠시나마 현실의 시름을 접어본다.
이 묵언수행이 끝나고 성불하듯이 우리도 존버가 끝나고 좋은 날이 올 것이라 믿어본다.